2014년 1월 23일 목요일

팥 이야기


해마다 겨울 이맘때가 되면 자주 먹는 음식이 있다.
며칠전에도 아내랑 같이 시장에서 팥죽을 사먹게 되었다. 나는 별루 죽종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내는 죽을 무척 좋아한다.
말랑말랑한 새알심이 들어 있는 팥죽을 아내는 맛있게 먹지만 우리집의 아들들은 몇숟갈을 떠다가 이내 포기를 하고 만다. 나는 몇 숟갈을 먹긴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내가 먹는 광경에 그만 만족을 하고 이내 숟가락을 놓곤 한다.
한국 사람들은 사실 팥이 들어간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여름에는 팥빙수가 있고 사시 사철 팥이 들어간 붕어빵을 먹기도 하고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단팥이 들어간 호빵을 많이들 먹곤 한다.

어릴때 어머님이 겨울이 되면 팥죽을 끓여주시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찹살로 새알을 빚어서 그것을 넣어서 먹었었는데, 어린시절에는 철이 없어서 그랬는지 어머님이 몇시간동안 수고하며 정성껏 끓이시었던 팥죽을 몇숟갈 떠먹어보고선 '입맛에 맞지않다'라고 말하고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불효를 많이 하고 살아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님이 자녀를 키우실때 당신께서 만드신 음식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무척 좋아하시었는데, 난 어머님의 수고에 감사하기는 커녕 까다로운 입맛으로 어머님 맘을 답답하게만 하였었던것 같다.

팥은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붓기를 내리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그래서 몸이 잘 붓는 사람이 혈압이 오른다면 팥을 자주 먹게 되면 효험을 볼수가 있다. 또한 팥에는 사포닌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조절을 해주고 간기능을 좋아지게 하고 면역을 좋아지게 해서 암환자가 복용을 하면 좋고 피부를 좋아지게 하고 기억력을 좋아지게 하는 등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지(冬至)가 되어 밤이 길어질때 꼭 팥을 쑤어 먹고 또한 집의 구석에 팥죽을 뿌리는 풍속이 있었다.
아마도 팥의 붉은 색깔이 뭔가 영험하다라고 생각을 한듯 하다.
사실 팥은 아주 좋은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주 먹게되면 팥의 영험함을 체험을 할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팥죽은 동짓날만 드시면 안되고 겨울을 지내는 동안 체력이 떨어지고 감기로 인해서 면역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어지고 힘이 없어진때에 팥죽을 드시면 좋고 오고 가며 길을 가다가 팥이 들어간 붕어빵을 사서 드시는 것도 건강에도 무척 좋기 때문에 꼭 잊지 말고 드셨으면 한다.

어느덧 2013년도 한해가 끝나가고 새로운 신년(新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마다 새로운 한해가 다가오면 새로운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하게 되는데, 밝아오는 새로운 한해에는 우리 가족들 뿐만아니라 나의 주위의 모든 분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기쁨이 찾아오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