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3일 목요일

비만침 이야기

비만침

올해도 변함없이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이 되면 짧은 돗을 입게 되고 그간 꽁꽁 숨겨온 속살을 드러내어야 한다. 여름이 오면 사람들마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한두가지씩 있고 누구나 감추고 싶은 뱃살도 있다.
그래서 여름이면 다이어트 업종이 인기가 있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공원으로 나가보면 사람들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춤추는 사람 뒤로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헬스기구를 타거나 돌리는 사람 등등..
모든 사람들이 운동하기에 무척 바쁘고 오랜동안 달라붙어 있던 체지방을 빼기 위해서 눈물겨운 사투가 이어진다.

간혹 한의원에도 체중을 빼기 위해서 사람들의 문의를 받곤 한다. '어떻게 하면 체중을 뺄수 있을까요 ?' 미소속에 묻는 질문속에는 '굶거나 운동을 하지 않고도 제발 살을 뺄수만 있다면.. !'이라는 처절한 살들의 외침이 들리는듯하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한의원에서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쓰곤 하는데 결국 원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체질을 바꾸는것'이라 할수 있다.

체질(體質)이 하루아침에 바뀔수 있다면 그건 사실 '체질'이 아니다. 체질이란것은 좀체 바뀌지 않는다. 그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개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선조들의 체질과 관련이 있다.
어느 집안에서는 비만한 유전적인 경향이 내려오고 어느 집안에서는 날씬한 유전적인 경향이 전해온다.
부모님의 체질의 특성이 자녀들에게 이어지고 또 그 자녀의 자녀에게 체질의 특성이 전해지게 된다.
그래서 건강이라는 것이 타고난 요인도 무척 중요하다.  
한방(韓方)에서는 체질적인 경향들을 침(針)을 통해서 변화를 시키는 치료를 한다. 침이라는 것은 몸의 발란스를 맞추고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룰수 있다. 몸은 조그마한 침에 반응을 하여서 몸의 열을 조절하고 식욕을 조절하고 소화기를 조절하고 호흡기를 조절하고 순환기를 조절이 된다.

어쩜 보이지 않는 체질에 접근하는 과학의 최첨단의 치료가 침이라고 할수가 있다. 어떤 의사분들은 침이라는 것이 단지 통증에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하곤 하지만, 일침(一針)으로 다룰수 있는 인체의 질병과 체질은 하늘의 무수한 별들처럼 이루 헤아릴수가 없다.

만일 누군가가 남에게 말할수 없는 고민으로 오랜동안 고통을 받아왔다면 그리고 그 문제가 작은 침으로 해결이 될수있다면 한번쯤은 체질에 대해서 그리고 침의 효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만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