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脾胃)
흔히들 '비위가 약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밥을 잘 안먹고 반찬을 가리고 음식을 까다롭게 먹거나 뭔가 지저분한 장면만 생각을 해도 음식을 잘못먹는 경우에 '비위'가 약하다라고 말을 하곤 한다.
나두 어릴때 비위가 약한 편이었다. 뭐든 잘 먹지 못하고 잘 소화를 하지 못하고 자주 토하기도 하고 밥은 반공기도 채 먹지를 못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낯선 음식은 가려내고 잘 먹지를 못했었다. 그래서 어릴적에 늘 야위어 있었고 얼굴도 창백하고 키도 잘 자라지 못했었다.
비위(脾胃)의 경락(經絡)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증상이 있다.
얼굴을 보면 윗눈커풀이 다소 부어 있고 눈에 경련이 잘일어나고 난시(亂視)가 있거나, 혹은 얼굴이 잘 붓고 혓바늘이 자주 돋고 혀가 아프다라고 하거나 구역질이 있거나 식욕이 없는 경우,
가슴이 항상결리고 늘 항상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이 잘걸리고 배가 부르거나 아픈 경우 옆구리가 잘결리고 몸이 항상 무겁고 드러눕고 싶고 비오는날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무릎이 붓고 시리거나 날이 궂으면 아픈경우 사마귀 티눈 굳은 살이 잘 생기고 피부가 저리고 자주 설사를 하거나 손발이 차거나 힘이 없는 등등의 증상들이 있다.
대개 비위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소화 흡수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증상을 겸하여 나타나게 되는데, 대개 한의원에 기운이 없어서 보약을 지어 먹으러 오지만 비위가 약해서 약을 먹어도 이내 설사를 하거나 배아파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약을 짓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이 있곤하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이 드실수 있는 약들은 대개 묽고 맛이 연하고 기운은 나지만 색깔이 진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다. 같은 보약이라도 비위가 강하신 분들은 진하고 강한 약을 드릴수 있지만 비위가 약해서 몸이 피곤하고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린분들에게는 다른 체질의 약을 드렸다가는 이내 탈이 나고 만다. 대개 숙지황 종류의 검은 약들은 위장탈을 자주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어려운 약들은 대개 줄이거나 빼버리고 흡수가 잘되며 기력을 돕는 약으로 처방하게 된다.
비위를 우선적으로 좋게 하면 몸의 소화 흡수력이 좋아질뿐 아니라 비위의 경락의 흐름이 좋아져서 낯빛도 좋아지고 체력도 무척 좋아지게 된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침으로도 치료를 꾸준히 하시면 효과를 볼수 있는데 엄지발가락쪽에 비위에 좋은 혈들이 있어서 한의원에서 그 자리에 침을 많이 맞으시곤 한다. 혹시 늘 몸이 무거우신 분들은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겸해보시길 권하고 싶다.